‘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시인 원태연, 베리스토어에 애장품 기부

종합 2020-09-24 12:00 김찬영 기자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시인 원태연, 베리스토어에 애장품 기부
[더파워 김찬영 기자]
문학계의 슈가맨으로 불리는 원조 감성남 원태연 시인이 오랜 세월 소장해온 시집 두 권을 베리스토어(BERRY STORE)에 기증했다.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생각을 해’라는 시집 한권으로 출판가를 휩쓸었던 원태연 시인은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9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가요계의 중심에서 선 최고의 작사가이기도 하다. 첫 소절만으로도 강력한 흡입력을 지닌 원태연표 가사들은 수많은 히트곡에 담겨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유미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장나라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백지영 ‘그 여자’, 신승훈 ‘나비효과’ 김범수 ‘사랑해요’ 등 최고의 가수들이 부른 히트곡들에는 원태연 시인의 감성이 가사로 녹아있다. 실제로 2011년에는 제 1회 한국음악저작권대상 작사가상을 수상하며 원태연 시인의 글귀처럼 ‘가장 보통의 공감’을 일으키고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 원태연은 그의 시 만큼이나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편견과 오해로 실망하고 30살 전후 2년간 산속을 오가며 생활하기도 했던 원태연 시인은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세상이 가진 힘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는 사람 중 한명이다. 그 믿음을 실천하는 소소한 시작으로 원태연 시인은 오늘의 그를 있게 한 두 권의 시집을 베리스토어(BERRY STORE)에 전달하며 꼭 필요한 곳에 기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베리스토어(BERRY STORE)는 유명인들에게 애장품이나 재능을 기부받아, 기부금 마련을 목적으로 경매를 진행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팬들이 구매하고 지불한 낙찰 대금을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기부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원태연 시인이 기부한 시집 두 권은 150만부라는 어마어마한 판매를 기록했던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와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이다. 각각 1993년, 1994년에 출판된 초판에 가까운 시집으로 원태연 시인이 오랜 세월 보관해왔던 시집이다.

베리스토어(BERRY STORE) 관계자는 “현재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인 베리스토어 App. 공식버전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 후 원태연 시인의 시집 두 권에 대한 기부 경매를 곧 진행해 추운 겨울을 보내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찬영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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