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디지털 전환' 그룹 목표로 설정...제조업에 AI 등 차세대 기술 접목

구자열 LS그룹 회장 "지멘스 등 글로벌 경쟁사와 경쟁 위해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 주력해야"

기업 2021-07-27 17:11 박현우 기자
27일 LS그룹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S그룹]
27일 LS그룹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S그룹]
[더파워=박현우 기자]
LS그룹이 전통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7일 LS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이미 2015년부터 임원세미나와 연구개발성과 공유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설파해왔다.

당시 구자열 회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꼽고 이미 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로봇 등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y)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ABB, 지멘스 등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투자하고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경쟁사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LS도 디지털 역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역시 구자열 회장 뜻에 동조해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현재 각 계열사별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구자은 회장은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를 매년 개최해 미래혁신단과 계열사들의 협력으로 일군 디지털 전환의 성과들을 임직원들 앞에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은 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수립하고 있다.

LS그룹에 의하면 LS전선은 최근 온라인 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One Pick)’을 도입했다.

‘원픽’은 디지털을 접목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케이블의 실시간 재고 파악과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게 LS전선측 설명이다.

각 유통점은 LS전선이 제공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재고 파악부터 구매 및 출하까지 온라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유통점들은 기존에 반나절씩 걸리던 재고 확인을 ‘원픽’을 통해 1분만에 할 수 있게 됐고 출하 상황도 바로 알 수 있다.

LS ELECTRIC은 올해 2월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 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계열사다. 이번 인수를 통해 LS ELECTRIC은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LS ELECTRIC은 청주 1 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시험·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이른바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청주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대로 확대됐고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다.

또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 : Parts Per Million)으로 급감하면서 생산효율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하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세계 2위 생산량인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LS 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로 운전이 미숙한 초보 농민도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경작 시간 단축 및 수확량 확대 효과가 있다.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 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로 빅데이터 자동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작업 이력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LPG 전문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 작업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 가능한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운영 중이다.

아울러 E1은 설비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설비정보 HUB’ 구축을 추진해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을 조성하고 IoT, AI 등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 적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플랜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Open Innovation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하겠다”고 전했다.

news@thepowernews.co.kr
  • sns
  • sns
  • mail
  • print

저작권자 © 더파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